출시 3개월만에 매출 50억원 돌파, 전국 편의점 스낵판매 1위, 실시간 검색어 1위. 전국은 지금 허니버터칩 열풍에 빠져있다.
지난 8월 출시 후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SNS와 입소문만으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허니버터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온 동네 마트와 편의점을 다녀도 운이 좋지 않으면 구경조차 힘들다는 '귀여운 불만 글'마저 무수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대박' 인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허니버터칩의 유일한 생산지인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해태제과 문막공장이다.
9월 하순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 주말 없이 24시간 풀가동을 돌리는 힘든 근로환경이지만 직원들의 입가엔 미소가 피어난다. 오히려 허니버터칩의 흥행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22년 근무 동안 이런 풀가동이 처음이라는 한석오(46) 공장장은 "이렇게 대박이 날지 몰랐다. 공장이 24시간 풀가동 되면서 사람도 늘어나고, 급여도 늘어나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아침마다 품질 검사를 위해 허니버터칩을 먹는 특권 아닌 특권을 누리고 있다. 매일 먹어도 맛있다"며 "바빠도 좋으니 제발 인기가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즐거운 속내를 내비쳤다.
해태제과 측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의 월 생산량은 500만봉지로 출시 초기인 8월보다 30~40%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허니버터칩의 인기 이유로 기존 짭짜름한 감자칩과 차별화를 둔 한국적인 맛, SNS 등을 통한 입소문 등을 꼽고 있다.
해태제과 소성수 홍보팀장은 "마케팅을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생산해 낼 수 있는 물량을 최대한 생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원활한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