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수능문제에 대한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되자, 출제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는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양호환/수능출제위원회 위원장(수능일 오전) : 검토과정을 한층 더 강화하고, 검토 요원 수도 증원을 해서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출제 오류 논란이 또 불거지면서 결국 공염불에 불과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교수 중심으로 출제가 이뤄지고 교사들은 보조적 역할만 하는 현행 출제시스템이 문제란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출제와 검토 위원 상당수가 서울대 사범대 출신으로 이뤄져 객관적인 검토가 더 힘들단 겁니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무작위로 들어간다고 해도 출제진과 검토진 사이에 선후배 관계가 많아요. 검토가 냉정하게 되기가 쉽지 않아요.]
EBS 교재 연계 비율이 70%로 정해진 탓에 오류가 있는 문제가 별 검증 없이 출제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논란이 된 문항들은 모두 EBS 연계 문제였습니다.
[최명형/인터넷 수능강의 강사 : 아이들 입장에서는 EBS 교재 상에 있는 오류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죠.]
게다가 평가원이 총리실 산하라 교육부의 견제조차 받지 않는 무풍지대인 상황도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