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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철 "일본 정부, 이런 식으로 보복하나 싶어"

입력 2014-11-10 21:06 수정 2014-11-10 22:48

"구체적 내용 없이 억류…대마초 사건 때문이라고 하기엔 터무니 없어"

"독도 문제와 관련있다고 생각…대한민국에 대한 무례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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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내용 없이 억류…대마초 사건 때문이라고 하기엔 터무니 없어"

"독도 문제와 관련있다고 생각…대한민국에 대한 무례함 아닌가"

[앵커]

가수 이승철 씨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이승철 씨, 나와 계시죠?

[이승철/가수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4시간 동안이나 하네다 공항에 잡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어제 상황을 좀 직접 들었으면 하는데요.

[이승철/가수 : 입국심사대는 매번 무사통과 하고 있었죠. 오랜 시간 동안. 그런데 갑자기 어제는 심리실로 저를 데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상륙 허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슨 이유냐 그랬더니 언론에 났던 것 때문이라는 말끝 흐리면서 그런 얘기를 통역관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심리실로 데려간 이후에는 언론 났던 얘기는 전혀 안 하고 다른 내용이었던 24년 전에 제가 있었던 일들을 들춰내면서 그것 때문에 상륙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죠. 이해가 좀 안 갔었어요.]

[앵커]

언론에 났던 일 때문에 그랬다고는 공식적으로는 얘기를 안 했고, 처음에 데리러 갈 때 그 얘기를 하고 나중에는 그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상황.

[이승철/가수 : 그렇죠.]

[앵커]

언론에 났던 일이 바로 그건가요.

[이승철/가수 : 독도 얘기였던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앵커]

정확하게 그 얘기는 일부러 안 했겠죠.

[이승철/가수 : 안 했죠.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안 했겠죠.]

[앵커]

해외에 자주 나가는 편이실 텐데 입국이 거부된 일이 여태까지는 없었겠죠, 물론?

[이승철/가수 : 그런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제가 콘서트도 했었고 OST 앨범도 발매했었고 활동도 했었기 때문에 제가 24년 전에 대마초 사건이 있어가지고 그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터무니없는 거라고 생각하죠.]

[앵커]

그렇죠. 여태까지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러면 굉장히 좀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상황은.

[이승철/가수 : 순간 그냥 이건 독도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일본 정부는 보복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게 핑계로는 제 핑계를 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전혀 다른 속셈이 있다는 걸 좀 알았어요. 대한민국에 대한 정말 무례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순간 탁 들어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났었죠.]

[앵커]

그러면 그 4시간 동안 예를 들어서 물어본다든가 그런 건 없었습니까?

[이승철/가수 : 심리실로 따로 데려가서 물어보는데 물어보는 내용 자체도 뭐 어디 호텔에 예약을 했느냐? 며칠 동안 있느냐, 누가 불러서 왔느냐.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요. 그냥 제가 봤을 때는 이렇게 시간 끌다가, 경고성으로 신고 끌다가 들여보내 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좀 있다가 어디 전화하고 막 하더니 상륙을 불허한다라는 통보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그렇게 상륙을 불허한다고 했을 때에는 뭔가 불허의 이유를 명확하게 대야 할 텐데 그런 얘기도 없었습니까?

[이승철/가수 : 그게 제가 아까 얘기했던 24년 전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때 그 얘기를?

[이승철/가수 : 네, 그것 때문에 상륙을 불허를 한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이때까지 그 많은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했는데 왜 지금에 와서 이러느냐 그랬더니 그때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건 뭐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상황이기도 한데.

[이승철/가수 : 정말 어이가 없었었어요. 그래서 아니, 지금 이게 요새가 어떤 세상인데 이런 건 말이 안 된다. 다른 이유도 없고 더군다나 지금 저희 집사람 같은 경우는 도장을 찍어줬어야 되는데 저희 집사람도 붙잡고 조사를 하고 당신 남편이 24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 이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무례하게 물어보면서 저희 집사람도 같이 억류했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 일본 활동은 좀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이승철/가수 : 일본 활동은 저는 그렇게 하지도 않았고요. 어쨌든 저는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동안 독도 문제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좀 앞으로 국민참여를 통한 독도 지킴이 행사 같은 건 좀 열심히 적극 나서야겠다. 저의 공인의 위치로 봤을 때도 이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앵커]

혹시 그렇게 해서 돌아오신 다음에 일본대사관쪽이든 어디든 관련된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또 다른 어떤 설명을 들으신 바는 없겠군요?

[이승철/가수 : 전혀 없습니다.]

[앵커]

이건 굉장히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승철/가수 : 네, 아주 심각하고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즉 분개함을 느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들도 가능한 한 일본 당국의 어제 조치에 대해서 좀 더 취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철/가수 : 네, 감사합니다.]

[앵커]

가수 이승철 씨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승철/가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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