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카톡 압수수색 개인적 대화도?
경찰이 진보신당 부대표의 카카오톡을 압수수색했답니다. 소문으로 떠도는 실시간 감시, 뭐 그런 건 아녔지만 수사 내용과 무관한 개인적인 대화들까지 경찰이 다 들여다봤단 주장이 나옵니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100만원 뒤늦은 회비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선출자가 뒤늦게 특별회비 100만 원을 냈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특별기부를 한 적 있다면서 진화에 나섰는데 이 정도면 총재 자격이 생긴 건지 꼼꼼히 따져보지도 않고 적십자사는 단 11분 만에 선출을 마쳤답니다.
▶ 외사촌 부부 25억 체납
대통령의 외사촌 내외가 세금 25억 원 체납으로 출국금지를 당했었답니다. 하지만 법원은 어제(1일) 재산 유출 가능성은 없다며 이걸 풀어줬습니다.
+++
[앵커]
카카오톡이 경찰에 의해서 털렸다는 주장이 나온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 사이버 공간 발언들을 문제 삼은 뒤에 '사이버 공안 정국'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온라인이 아주 시끌시끌합니다. 이 얘기 집중적으로 따져봅시다.
[기자]
지금 대통령 발언 얘기하셨죠?
그 발언 나온 게 바로 이날,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였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국무회의(지난달 16일) : 사이버상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사회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행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이 발언 나오고 딱 이틀, 이틀 만에! 법무부·검찰 등 유관기관들 모여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이라는 거 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허위사실을 퍼나르기만 해도 엄벌에 처한다!" 이런 원칙을 선포했습니다.
사정당국이 이렇게 겁을 주니까 요즘 정보유통의 대세, 카카오톡을 정부가 감시할 거란 공포가 대대적으로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이 '카카오톡 감시설'을 믿는 분들이 "거 봐,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말할 만한 폭로가 바로 어제 나왔습니다.
노동당의 부대표가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받아서 내 카카오톡 다 들여다 봤다" 이렇게 밝힌 겁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정진우/노동당 부대표(10월 1일) : 이름도 모르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많은 분들(카카오톡 친구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개인 정보와 정치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것. (이런 내용을 경찰이 들여다봤다는 데 대해) 많이 부담되고요.]
정 부대표는 6월 10일에 시위 주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요.
문제의 6월 10일 카톡에는 시위 관련 대화만 나눈 게 아니라 부인이랑 신용카드번호랑 비밀번호 묻고 답하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도 들어있어서 '사찰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사찰 가능성'을 피해서 외국산 대화프로그램 텔레그램으로 떠나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객들' 안 그래도 최근 급증해서 이 프로그램이 졸지에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됐는데 이런 인기, 더더욱 높아지게 생겼는데요.
참고로 저도 오늘 망명해 봤더니 청와대 비서관 출신 최형두 국회대변인 텔레그램 쓰시더라고요. 그리고 재밌는 건 바로 이 분, 이 분인데. 이분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신데 망명하셨더라고요.
뭐 여담이 좀 길었는데, 이제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대통령 지시 이후 커지는 사이버 사찰 공포> 이런 제목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논란 자세히 다뤄보면 좋겠습니다.
Q. 박 대통령 허위 사실 유포 '집유'
Q. 온라인 발언을 국가가 들여다본다?
Q. 경찰, 40여 일치 카톡 들여다봐
Q. 카톡 서버 보관 기간은 최장 7일
Q. 불안한 국민들…카톡 떠나기?
Q.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면 안전?
Q. 카톡 떠나는 사이버 망명객 늘어
Q. 텔레그램 인기끌수록 언론 후진국?
Q. "청와대 비서관인데" 채용 사기도
[앵커]
자 이제 기사 정리하자. 마침 우리 뉴스룸에 관련 대담도 준비 중인 거 같으니까 기사는 <카톡 압수수색… 사이버 사찰 논란> 이렇게 준비해보자.
자, 오늘의 주요 뉴스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야당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이런 제목으로 뉴스룸에 올립시다. 다음은 여당 <여당도 원내대표 후보들 꿈틀> 도 한꼭지 만들고 이어서 국회 <'날림 국감'우려…비상걸린 여의도> 이런 제목으로 국감 문제점 자세하게 다뤄줍시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카톡 압수수색…'사이버 사찰' 논란> 도 뉴스룸에서 집중적으로 다룹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