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최근 일부 언론의 첨성대 관련 보도와 관련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1일 경북 경주시의 첨성대 현장에서 가진 긴급 현지조사에서 보도내용 중 3D(3차원)로 구현한 첨성대가 북쪽으로 약 23㎝ 기울어 8개월 전 감사원 조사 당시보다 3㎝ 정도 더 기울었다는 것에 대해 "올해 1월 감사원 조사 당시 실시한 계측결과와 보도에 인용된 계측결과는 기계의 기준점 차이로 인한 오차가 커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사항이며 문화재청에서 지난 15일 시행한 정기점검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석재 틈새가 남쪽은 평균 4㎝, 북쪽 평균 8㎝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첨성대 석재 이격(틈새)은 1910년대 사진과 1940년대 사진, 1967년 사진에서도 확인된다"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7개소의 이격에 대해 측정점을 설치하고 진행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석재의 이격 진행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북쪽 지반이 17㎝ 내려앉아 2001년과 비교 시 약 10㎝ 더 가라앉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4년 지대석과 기단석 상면의 각 모서리와 중간점에 측정점을 설치해 수직(기울기) 변위를 측정했으며 남동 모서리 측정점을 기준으로 북측면 중간점의 높이를 비교했을 때 지대석의 경우 157~169㎜, 기단석은 153~163㎜ 낮지만 현재까지 변위의 진행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도있는 조사를 위해 정밀안전진단 시 지반조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도 지난 50여 년 동안 첨성대 정밀보수 관리는 단 3건이라는 지적에 대해 "2010년 시작된 정기조사와 별개로 1981년부터 계측점검을 시행했으며 2009년 실측 훼손도 평가 조사보고서, 2011년 석조문화재 안전관리 방안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긴급보수심의를 진행한 결과 당장의 보수보다는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방안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현재 정밀안전진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경주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첨성대 구조안전 여부에 대해 24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밀구조안전진단 결과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정기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첨성대의 보수보강 방안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