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이렇게 무더기로 들어오는 일본산 방사능 폐기물들이 자동차, 가전제품, 아파트 등 주택 건축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폐기물로 인한 방사능 공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주변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항구에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을 가득 실은 화물선이 들어옵니다.
국내 시멘트 회사들이 원료로 쓰기 위해 수입한 겁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일본 폐기물은 주로 석탄재와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입니다.
시멘트나 아스팔트를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2011년엔 서울 한 주택가의 아스팔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됐고 일본산 폐기물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김익중/동국대 의과대 교수 : 그때 원인은 결국 세슘이었는데, 이런(일본) 데서 온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를 해줘야 됩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은 시멘트 등 각종 건축 자재와 폐배터리 형태로 가전제품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건축기자재, 가전제품, 자동차… 이런데 들어가면 소비자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계속 방사선을 쬐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일본산 폐기물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부 차원의 전면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