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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영국과 달라" 스코틀랜드, 독립 원하는 이유는?

입력 2014-09-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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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18일)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결정할 운명의 날인데요, 아침&뉴스 이주찬 기자와 함께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영국하면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해서 스스로 '대영제국'이다 이렇게 부르기도 했는데 가장 궁금한 것이 스코틀랜드는 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기자]

그에 앞서 우선 영국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그리고 웨일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영국 국기도 이들 지역의 깃발 문양을 조합해 만들어 진 것인데요, 때문에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으로 결정된다면 지금의 국기에서 파란 부분이 빠지게 돼 '유니언 잭'이라고 하는 영국 국기도 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스코틀랜드인들은 독립하려고 할까.

멜 깁슨과 소피 마르소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브레이브 하트' 기억하시나요?

[앵커]

네, 영화 봤습니다. 멜깁슨이 마지막에 '프리덤'이라고 하면서 독립을 외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잉글랜드와의 싸움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배경이 됐던 배넉번 전투가 1314년 일어나는데 잉글랜드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주인공인 윌리엄 월레스는 스코틀랜드의 영웅인 실존 인물인데요, 지금의 영국 본토에는 원래 켈트족이라고 하는 스코틀랜드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500여 년 전쯤 앵글로 섹슨족이 들어와서 추운 북쪽 지방으로 켈트족으로 몰아냈는데 지금의 스코틀랜드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일본 민족이 한반도에 들어와서 우리 민족을 함경북도쯤으로 몰아내고 수백 년 동안 우린 같은 연방이야 하는 것과 마찬가인데요.

스코클랜드인이 독립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북쪽으로 쫓겨난 켈트족이 세운 스코틀랜드가 1328년 잉글랜드로부터 독립을 했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인 1707년에 영국에 병합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민족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뿌리부터 다른 나라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차지하는 국토 면적이나 인구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스코틀랜드는 영국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530만 명으로 8%정도에 불과한데요, 스코틀랜드인은 과거 잉글랜드가 핍박을 많이 해서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합니다.

잉글랜드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민족도 다르고 언어도 다릅니다.

잉글랜드는 앵글로색슨족, 그래서 영어를 잉글리쉬라고 하는 것이죠, 스코틀랜드는 켈트족입니다.

영어도 쓰지만 게일어라는 토속어를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앵커]

스코틀랜드는 독립하려고 하지만 영국 입장에서 총리나 여왕의 발언을 보면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현하지 않습니까?

[기자]

잉글랜드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원유가 생산 되거든요,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90%가 스코틀랜드산입니다.

독립 지지자들은 영국에서 독립하면 이곳에 매장된 석유 84%, 240억 배럴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자들은 인구 대비 넓은 영토의 천연자원과 원유만 팔아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장 독립하면 화폐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과 같은 파운드를 그대로 쓰길 원하지만 영국은 어림없다는 입장이고, 유로화도 EU측에선 '글쎄 올시다'입니다.

그래서 독립 반대파들은 통화정책의 혼란은 물론 원유도 150억 배럴 정도에 불과해 2030년 이전에 고갈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수와 복지 문제도 쟁점입니다.

[앵커]

먼 나라 이야기로 들을 수 있는 코틀랜드의 독립 문제,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것일까요?

[기자]

당장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유럽이 장기 불황을 겪게 돼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유럽은 각 도시국가로 이뤄진 나라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처럼 독립을 외치는 곳이 많습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벨기에 플랑드르, 이탈리아도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만 하더라도 독립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신장 위그르와 티벳 자치구 등 소수 민족들의 독립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고 스코틀랜드와는 직접적으로 교역이 많지는 않지만, 위스키라든지 석유 등 간접적인 교역이 많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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