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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실장, 알고 있었나…'은폐·축소 의혹' 수면 위로

입력 2014-08-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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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군대 갔다 온 분들은 모두가 다 아는 얘깁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소식들을 보면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가는 게 아니라 그냥 거꾸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소식으로 뉴스9을 시작합니다. '윤일병 사망사건' 책임론의 화살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김 실장이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보고받고도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부인하고 있어, 책임을 둘러싼 진실공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쩝쩝거리며 음식을 먹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로 수십 회 폭행당했다.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 사실이 확인됐다.

윤 일병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 4월 8일, 국방부 조사본부 보고서 내용입니다.

지속적인 폭행과 구체적인 가혹행위 사실이 적시돼 있습니다.

보고라인에는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군 주요 수뇌부가 포함돼 있습니다.

김 실장이 당시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알고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나아가 솜방망이 징계로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구타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보고받았으며, 엽기적인 내용은 없었고, 사건을 세심히 살펴보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을 정점에 놓고 책임론을 둘러싼 진실공방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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