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육군 28사단의 윤모 일병이 집단 폭행 끝에 사망했는데요.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선임병들이었습니다. 폭행에 시달리다 버티지 못하면 수액을 주사하고 다시 구타하는 끔찍한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육군 28사단에 배치된 윤 일병, 선임병들의 주먹과 발길질에 시달리던 윤 일병은 지난 4월 뭇매를 맞다 숨을 거뒀습니다.
이모 병장 등 선임병 4명과 유모 하사는 윤 일병을 잠 재우지 않은 채 수시로 구타했고, 심지어 치약 한 통을 강제로 짜먹이고 무수한 구타에 윤 일병이 버티지 못하는 기색을 보이면 포도당 수액을 주사한 뒤 다시 매질을 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날이 갈수록 가혹행위의 강도가 올라갔습니다.
결국 4월 6일 오후 4시쯤, 오전부터 매질을 당하던 윤 일병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쓰러진 뒤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아침부터 사망하는 시점까지 수액을 주사한 2시간을 제외하면 쉬지 않고 폭행했다고 목격자는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전에 윤 일병은 숨도 올바르게 쉬지 못하고…]
이들은 윤 일병이 사망하기 얼마 전 가족들이 면회오지 못하도록 강요했고 사망 후에는 윤 일병의 수첩을 찢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 병장 등 5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폭행에 가담한 다른 일병은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