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르고 달아난 임 병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군이 황당하고 한심하게 대응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방부 발표 내용을 보면 같은 내무반 수색팀끼리 오인사격을 했는데 이를 임 병장과 교전했다고 발표했다가 거짓말이 들통 난 겁니다. 군은 허위·왜곡 보고가 있었는지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임 병장을 쫓던 수색조의 소대장이 컨테이너 방향을 향해 먼저 2발을 사격합니다.
이 소리를 듣고 같은 부대 하사 2명이 접근하자 소대장은 다시 3발을 발사합니다.
하사 2명이 6발을 응사해 이 중 1발이 소대장의 팔을 관통합니다.
소대장은 무전기로 부상을 당했다고 알리자 총격이 멈춥니다.
육군 당국이 확인해준 수색조 간 오인사격의 진상입니다.
임 병장의 진술대로 당시 체포 작전에서 수색팀과의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겁니다.
3명은 같은 내무반 소대장과 분대장들로 교전 당시 불과 30m 떨어져 있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았다하더라도 사격방향과 위치, 총성의 횟수 등으로 볼 때 현장에선 단박에 아군끼리 오인사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열흘 넘게 이 같은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민석/국방부대변인(7월1일 브리핑) : 총격으로 부상 입은 소대장은 교전이 있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진술을 하고 있고 …]
군은 상부 보고과정에서 허위, 왜곡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