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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연속 '직접프리킥 골', 이번에 끊기나

입력 2014-06-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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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연속 '직접프리킥 골', 이번에 끊기나


세트 피스 득점, 홍명보팀에서는 더이상 보지 못하는 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같은 시간 열릴 러시아-알제리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16강 진출 티켓 1장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팀에 기대했던 장면 중에 하나는 바로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이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이후 7회 연속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특히 1990년 대회 황보관 이후 1994년(홍명보), 1998년(하석주), 2002년(이을용), 2006년(이천수), 2010년(박주영)까지 6회 연속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터트렸다. 정지된 상황에서 정확한 킥과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열었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1차전 러시아전, 2차전 알제리전에서 각각 4개, 7개 코너킥을 올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2차전 알제리전에서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피크 할리시에게 골을 내주는 등 세트 피스 실점이 나왔다. 홍명보팀 출범 이후 세트 피스 공격, 수비가 모두 약했던 문제가 본선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전담 키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날카롭게 공을 차 올리고는 있지만 실제 위협적인 장면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3차전 벨기에전에서도 세트 피스 골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릴 공산이 크다. 벨기에는 23명 최종엔트리 평균 신장이 185cm로 한국(183.8cm)보다 1.2cm 더 크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 뱅상 콤파니(191cm), 다니엘 판 바위턴(197cm) 등의 신장이 190cm를 넘나든다.

벽은 높지만 도전은 해야 한다. 대표팀이 지난달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 때부터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브라질 이구아수 베이스캠프 훈련 등에서 가장 많은 시간동안 할애한 훈련이 세트 피스였다. 기성용뿐 아니라 손흥민(레버쿠젠),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이 세트 피스 득점을 위해 득점 칼날을 예리하게 조준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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