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회사 3곳이 이번 사태로 발생한 고객 피해를 모두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드사 콜센터는 마비되기까지 해 고객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성화선 기자, 2차 피해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자신도 모르게 결제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정보가 유출된 카드회사들은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피해를 봤다는 고객이 있어 금융당국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스팸 문자와 대출 등 광고 전화가 급증했다는 항의도 빗발치고 있는데요.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나왔는데요. 손경익 NH카드 사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카드사 대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사는 "2차 피해는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모두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요청하면 카드를 사용할 때 사용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이 일정 기간 이같은 문자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콜센터 근무 인력을 늘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재오/KB국민카드 사장 : 카드 위조, 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정해진 보상기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입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문자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앵커]
대책이 나왔지만 워낙 정보 유출 등으로 피해가 커서 후폭풍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하루종일 빗발치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는 제대로 연결조차 되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알아보려고 해도 홈페이지 연결이 지연돼 확인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 속보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KB금융 임원진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는군요. 카드사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드사와 금융당국이 감독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농협카드 손경익 사장과 KB금융 임원진들이 조금 전 일괄 사퇴할 뜻을 밝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오늘 징벌적 과징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도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