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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1년' 지지율 큰 변화 없어…'50%대 유지'

입력 2013-12-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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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대선 1주년, 되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구동회 기자 나왔습니다.

대선이 끝난 뒤 지난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국회를 지금 출입하고 있는데, 대선 1년에 대한 평가 그리고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제가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대선이 끝난지 1년 밖에 안됐어?" 라는 말인데요, 그만큼 지난 1년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국이 조용할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처음 맞은 시련은 인사 파동이었습니다.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개인비리나 자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시 허태열 비서실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됩니다.

인사파동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4월달엔 바로 북한 변수가 나오게 됩니다.

바로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잠정 중단 통보였는데요.

이 문제는 4개월간 진통 끝에 8월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정국을 달궜던 또다른 테마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논란으로 시작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이었습니다.

7월에 국정원 국정조사가 이뤄진데 이어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월엔 국회 국방위에서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이 터져나왔고, 국가보훈처 등 다른 국가기관까지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문제는 지금까지 정국의 큰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이밖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의혹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자녀 의혹 사건 등 파괴력이 큰 이슈들이 1년동안 끊이질 않고 계속됐습니다.

[앵커]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간 성과, 양갈래로 갈리고 있죠?

[기자]

박근혜 정부의 1년 평가. 크게 내치와 외치 두갈래로 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정치와 사회 분야 등 내치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은데요.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분야가 사회통합 분야입니다.

일단 정치 부분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 여당과 민주당과의 대화가 사라지면서 여야의 정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노인기초연금 공약 등 잇따른 공약 파기로 피해를 받는 계층의 반발이 컸고요.

최근엔 철도파업 사태같은 사회 갈등 문제에 있어서 강경책 일변도 정책을 유지하면서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 또 연령대별로 분열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 분야도 아직은 개념이 확실히 정리가 안돼 부처간 불협화음을 빚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반해 북한 문제와 외교 분야에서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개성공단 중단 사태 당시 대북 원칙론을 지키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수순을 이끌어 낸점이 박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의 지지까지 이끌어 내면서 신뢰외교는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외교는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악재가 계속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다면서요.

[기자]

네. 여기서 박근혜 정부만의 좀 특이한 지지율 현상을 하나 찾을 수 있는데요.

이전 대통령들이 취임 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다 대선 1주년을 즈음해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던데 반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 지지율보다 약간 높은 50%대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같이 박근혜 대통령이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영남과 50대 이상의 전통 지지층이 확고부동하다는 점인데요.

대선개입 의혹 등 악재가 속출했지만 영남과 50대 이상의 보수층은 이보다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북한 문제에서 원칙을 지키는 모습에 호응하면서 지지를 거두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1년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20% 밑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얼마전 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대선 1년차 야당 지지율치고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을 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보입니다.

더욱이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신당 창당이 현실화 된다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서 민주당 지도부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1주년을 맞이하는 박근혜 대통령, 오늘(19일) 어떻게 보내나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조용한 자축행사를 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심엔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청와대에 불러 식사를 같이하면서 대선 당시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구요.

저녁엔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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