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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흡연방'으로? "1천원 내면 PC 공짜로" 꼼수

입력 2013-07-24 19:51 수정 2013-11-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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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C방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되자, 이른바 '흡연방'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돈을 내면 담배를 피울 수 있게하고 컴퓨터도 무료로 제공하는 건데 한 마디로 PC방이 꼼수를 부리는 겁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건물에 신장개업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흡연방'. 한 시간에 천원을 내고 담배를 피우면 공짜로 컴퓨터를 쓸 수 있다고 써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본 내부는 영락없는 PC방입니다.

[PC방 아르바이트생 : 사장님이 광고효과 넣으려고 그냥 장난식으로 해 놓은 거예요.]

왜 이런 광고를 하는 걸까, PC방 관계자들은 근래 이용객이 확 줄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난달부터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 PC방이 금연업소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흡연을 하며 컴퓨터 게임을 즐겼던 이용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PC방 이용자 : 많은 사람들이 줄었어요. 내가 보기엔 2,30%?]

하지만 '흡연방'은 엄연한 불법. 현행법상 PC방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에는 최대 5대만의 컴퓨터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흡연방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해당 구청과 보건소에서 단속을 나갔습니다.

[부평구청 관계자 : 일본에는 흡연방이라는 게 있나 봐요. 그 사람이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한 것 같은데…안 되는 거죠.]

'흡연방' 플래카드는 내려졌지만 애연가들을 끌어들이려는 PC방 업주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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