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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으면 살 찔까봐' 두렵다는 여성, 금연했더니…

입력 2013-03-19 21:55 수정 2013-11-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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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끊으면 아무래도 입이 심심해져서 먹을 걸로 손이 많이 가게 되고, 따라서 살이 찐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당장은 그럴지 몰라도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5년 동안 피우던 담배를 한달 전에 끊은 46살 마상용씨. 식욕이 늘어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마상용/서울 압구정동 : 담배 피우던 시간대에 입이 굉장히 심심했는데 과자를 먹는다든지 이러다 보니까 몸무게가 많이 늘었던 거 같아요. 순간적으로….]

특히 여성 흡연자는 살찌는 게 두려워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김○○/흡연자 : 헬스장 다니면서도 피우는 게 식욕 같은 게 자제되니까… 지금 당장 건강보다는 요새 여자들은 살찌는 게 더 걱정이니까 안 끊는 분들도 많죠.]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담배를 끊은 직후 흡연자의 60%는 체중이 평균 2킬로그램에서 4킬로그램 증가합니다.

하지만 체중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오히려 운동능력이 늘어 살빼기가 쉬워집니다.

[강희철/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일산화탄소가 우리 몸에 운동 능력을 못 하도록 쥐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많이 늘어나죠.]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체중 증가 대신 흡연의 폐해를 걱정하라고 조언합니다.

[김철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담배를 계속 피워서 심·뇌혈관 질환이 생길 확률이 훨씬 높죠. 담배를 끊는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서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딱 반으로 줄어드는 거죠.]

열량이 낮은 식단으로 바꾸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담배를 끊어도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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