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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아이 눈앞에 담뱃불이 확…보행 중 흡연 괜찮나

입력 2013-03-18 21:44 수정 2013-11-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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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을 가는데 앞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걷는 탓에 연기 때문에 괴로움 겪은 경험
있으시죠? 다른 길로 돌아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담배연기를 들이마셔야 하는데요. 흡연자들이 무심코 들고 걷는 담뱃불에 어린 아이들이 다칠 위험도 있습니다.

이같은 보행 중 흡연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대책은 없는건지 김백기, 천권필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도로에서도, 건물 밖 계단에서도, 연신 담배연기를 내뿜습니다.

뒤따르는 사람는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마실 수 밖에 없습니다.

[정우길/가정의학과 전문의 : 간접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건 1990년대부터 밝혀진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아이들 시선에서, 보행 중 흡연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아이 옆을 지나가는 흡연자. 아이의 눈 높이에 불붙은 담배가 들려 있습니다.

[박선경/서울 구로구 오류동 : (아이)손을 잡고 걸어가게 되는데 담배를 피우고 가는 어른들이 손을 내리고 가세요. 날아오는 재라든가 불똥을 맞은 적이 있어요.]

실제로 2001년 일본에선 한 아동이 길을 가다 담뱃불에 눈을 다쳐 실명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보행 중 흡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거리로 나가 물어봤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136명 중 89%가 보행 중 흡연을 단속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최지안/경북 상주시 냉림동 :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안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연기를) 맡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담배연기를 마시면서) 가게 되니까….]

[김유나/경기 시흥시 월곶동 : 간접 흡연이 더 안 좋다고 하는데 그건 좀 국가에서 단속해줬으면 좋겠어요.]

흡연자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김경열/경기 이천시 관고동 : 금연장소는 많이 늘어가는데 막상 담배 피울데는 없어지니까 다들 음지로 숨어서 피우고….]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조화롭게 공존할 해법은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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