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경쟁에 대비한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장관을 영입했고 같은 시각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진영의 심장인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강태화, 조익신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깜짝 카드'.
박근혜 후보의 '책사',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삼고초려' 끝에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신도 말하자면 별안간 불려나온 건데 이왕 불려나온 바에 끝까지 책임을 다할 각오는 돼 있다고….]
안 후보와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던 윤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멘토라면 내 멘토는 김제동 등 300명은 된다"는 발언을 하면서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 안철수 후보 멘토 300명 중 하나고…그때 얘기했던 과정을 저한테 해명을 했으니까 저는 앙금이 남아 있는 게 없어요.]
문재인 후보에게 윤 전 장관은 '다목적 카드'입니다.
보수진영의 '전략통'인 윤 전 장관을 통해 지평을 넓히는 한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대비하는 '이중 포석'입니다.
문 후보는 또 '안철수의 메신저' 역할로 주목받는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났습니다.
[힘내라! 골목상권!]
1년 전 박 시장을 지지하며 현재의 서울시장을 만든 안철수 후보의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동시에 3명 후보가 만나자는 안 후보의 제안도 거부했습니다.
[진성준/문재인 캠프 대변인 : 불가피하게 새누리당의 사정으로 3자 회동이 추석 전에 이뤄지는 것은 어렵게 됐습니다.]
'공동정부론'까지 언급했던 문 후보의 발언 수위도 갈수록 강경해지고.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확신…. 우리만이 현실정치에서 변화를 해낼 수 있습니다.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안 후보의) 지지층까지 제가….]
당내에서는 안 후보와의 '경선 불사'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