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광주, 전남 경선이 이변없이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교수 진영의 공방전 속에 민주당 경선은 맥빠진 장외 경기로 전락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은 결국 대세론의 문재인 후보를 48%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지지했습니다.
문 후보는 당심을 반영하는 현장 투표에서는 2위인 손학규 후보에 뒤쳐졌지만 모바일 투표에서 만여 표 차로 손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손학규 후보를 20%P 격차로 따돌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습니다.
이 지역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대선후보로 만든 '노풍'의 진원지였지만 오늘(6일)은 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만 드높았습니다.
[손학규/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 민주당의 뿌리 광주의 민심 당심은 어디가고 특정 세력의 모바일심만 민주당을 처참하게 짓밟고 있다는 말입니까.]
[김두관/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이 외면한 정당의 패권을 쥐고 있어 도대체 무엇에 쓰겠다는 말입니까.]
[정세균/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경선이 끝난 뒤 비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 버스를 에워싸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이번 경선은 무효다!]
박 후보와 안 교수의 대선 전쟁이 사실상 불붙은 오늘, 제1야당의 광주 전남 경선은 볼거리 없는 집안 싸움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