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초반전에서 문재인 후보가 3연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후보가…" (제주)
"문재인 후보는…" (울산)
"문재인 후보, 2837표로 45.8%…" (강원)
문재인 후보의 초반 3연승.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대세론'이 굳어지는 순간입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습니다. 우리보다 강력합니다. 우리끼리 상처내고 분열할 일이 아닙니다.]
특히 당초 열세 지역으로 꼽혔던 제주와 울산, 그리고 강원에서의 압승은 의미가 큽니다.
현재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55%를 넘습니다.
2위 손학규 후보와의 격차는 34%p로 압도적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최종 득표율에서 과반을 확보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될 수 있습니다.
경선룰을 비판하며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했던 3명 후보들의 날선 비난이 이어졌지만 문재인 후보의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누적 득표 4.7%에 그친 정세균 후보는 당장 경선 완주를 고민할 처지가 됐습니다.
25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몰린 호남권 경선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문 후보 캠프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모바일 투표 논란 속에 빚어진 비 문재인 후보들과의 갈등은 앞으로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