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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천연, 성분은 합성물질…밥만도 못한 '비타민'

입력 2012-07-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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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매장.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의 손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제품 쪽으로 갑니다.

[이진영/서울 돈암동 : 천연비타민이요. 아무래도 가공된 것은 뭐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천연 조미료, 천연 주스, 천연 화장품.

고급스런 이미지를 내세워 광고도 천연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천연비타민이 가격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천연비타민은 말만 천연일 뿐 성분표시를 보면 대부분 이렇게 합성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연이라고 반드시 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권오란/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천연이 더 좋다고 단정지어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비타민의 함량은 천연이나 합성을 떠나서 함량 그 자체인데 우리가 입으로 먹는 비타민은 일정량 이상 먹으면 흡수가 안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 종합 비타민 한 알에 있는 영양 성분을 분석해보니 브로콜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A군은 아예 들어있지 않았고 비타민 C도 훨씬 적었습니다.

브로콜리 100g과 우유 반 잔이면 이 비타민 한 알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고 몸에 흡수되는 비율도 더 높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임산부나 노약자처럼 영양 결핍이 우려되는 경우엔 영양제가 필요하지만 수험생이나 직장인 등 일반인에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값비싼 영양제가 골고루 챙겨 먹는 식사보다 못하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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