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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대통령 유력 모르시는 이슬람주의자

입력 2012-06-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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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이 내세운 후보 모하메드 모르시(61)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 대표를 맡고 있다가 대권 도전에 나선 모르시는 지난달 13명의 후보가 경쟁한 대선 1차 투표에서 득표율 24.7%를 차지하면서 23.6%를 기록한 구정권 인사인 아흐메드 샤피크(71)와 함께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지난해 시민혁명 전까지 무슬림형제단 주요 간부로서 왕성한 정치적 활동을 벌인 모르시는 보수 이슬람주의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르시는 1975년 카이로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198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중반 사상적으로 무슬림형제단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해 9년 뒤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무슬림형제단 정치국 위원으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다 1995년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05년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한 개혁주의 판사들을 지지한 혐의로 그다음 해 구속돼 7개월간 복역한 전력도 있다.

무슬림형제단을 대표해 민주주의 개혁을 위한 사회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2010년에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함께 '변화를 위한 국민연대'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1월 시민 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3일 뒤 전국적 규모로 확대된 '금요 시위' 당일 무슬림형제단 간부들과 함께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을 거쳐 지난해 4월 이 조직이 창당한 자유정의당 대표를 맡았다.

무슬림형제단은 애초 카이라트 알 샤테르 부대표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으나 테러지원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이 박탈되자 모르시를 지난 4월 대체 후보로 서둘러 내보냈다.

모르시는 비록 뒤늦게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이집트 최대 조직의 후원 아래 서민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다.

유세 과정에서 '이슬람이 해결책(Islam is the Solution)'을 선거 구호로 채택했다.

이 때문에 보수적 종교 이미지로 '종교·여성 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독교인과 여성들에게 기본권을 보장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인을 대통령 자문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한 뒤 여성들에게는 이슬람식 복장 규정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모르시의 향후 입지는 군부와 협력 관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외교정책과 관련해 모르시는 이스라엘과 1979년에 맺은 평화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은 이집트 이익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하고 이 조약의 폐지 여부는 "국민에게 달려 있다"며 국민투표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들과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아랍권에서 이집트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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