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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5억년 전 튤립모양 해양동물 발견

입력 2012-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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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여년 전 바다에서 살았던 기이한 튤립 모양의 동물 화석이 캐나다 로키 산맥의 고생대 암석층에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캄브리아 중기 화석으로 유명한 로키 산맥의 버제스 셰일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특이한 구조를 가진 몸길이 20㎝ 정도의 해양동물 화석 65개를 무더기로 발견해 시푸스아욱툼 그레가리움(Siphusauctum gregarium: `큰 잔'과 `무리'를 뜻함)으로 명명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동물은 긴 줄기 끝에 컵, 또는 튤립 꽃 모양의 악부(calyx) 구조가 붙어 있고 그 안에 여과섭식 기관과 소화기관이 들어있으며 줄기 끝에는 바다 밑바닥에 고정하는 작은 원반형 구조가 달려 있다.

연구진은 이 동물이 작은 구멍들을 통해 악부 속으로 바닷물을 빨아올린 뒤 필요한 입자를 걸러내는 방법으로 양분을 섭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들은 "이런 섭식 기관은 동물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버제스 셰일 지대에서 발견된 많은 기이한 동물들이 결국은 오늘날에도 생존하는 많은 동물의 고대 친척으로 밝혀졌지만 시푸스아욱툼은 이런 관련성도 없어 보인다. 이것이 어떤 다른 생물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튤립 꽃밭'이란 별명을 붙인 화석 유적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요호 국립공원에서 1983년에 발견됐다. 스티븐산 꼭대기에 있는 이 유적지에는 주로 연체동물들이 극도로 잘 보존된 암석층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 버제스 셰일 유적지에는 5억500만년 전 바다에 살았던 초기 동물 화석들이 묻혀 있으며 시푸스아욱투스의 발견으로 이 시기에 살았던 동물들의 종류는 더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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