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JTBC 취재 결과, 가상화폐 거래 관련 핵심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처분하겠다던 가상화폐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은 탈당 전까지 네 차례나 입장문 내고 가상화폐 관련 모든 자료를 투명히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진상 조사를 자처하고, 당 지도부의 매각 권고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용 거래소, 그리고 전자지갑, 거래코인 종목, 수익 등 이런 거래 현황과 관련해서는 조사단이 관련된 요청 자료를 제출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김 의원 스스로가 자료 내용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PC 화면으로 전체 거래 내역을 한번 보여줬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거래 내역과 계좌 등 핵심 자료는 하나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는 가상 자산도 아직 처분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부실 자료 제출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요청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물리적으로 모든 내역을 취합하기 어려워 현장 열람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진상 조사를 피하기 위해 탈당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후에도 김 의원의 동의를 얻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사실상 무력화됐단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