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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회의록에 '없는 대화'라서 위조?…도청 여부엔 "상황 더 파악"

입력 2023-04-11 20:27 수정 2023-04-11 21:37

김성한·이문희, '기억 정확하지 않다' 취지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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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이문희, '기억 정확하지 않다' 취지로 답변

[앵커]

대통령실은 "위조"라고 했지만, 왜 위조인지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유출 문건에 담긴 대화가 공식 회의록엔 없다는 것도 하나의 근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의 모든 대화가 회의록에 있는 건 아닙니다. 대화 당사자들은 해당 대화에 대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자체 조사에서 NSC 회의록 등 내부 문건들을 모두 살펴본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결과 유출 문건에 등장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논의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JTBC에 "대통령실 안에서 해당 내용이 다뤄진 적이 없다"며 "유출 문건에 담긴 대화 내용은 그간 논의됐던 것과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공식 회의록에 해당 내용이 없었단 게 위조로 판단한 하나의 근거일 수 있단 취집니다.

"정보 사항"이라며 밝히진 않았지만 여러 근거를 종합해 위조로 판단했단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식 회의석상이 아닌 개인 간 대화가 도청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안보실 자체조사에서 김성한 전 실장과 이문희 전 비서관은 문건에 나오는 대화에 대해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개인들이 밖에서 휴대전화 할 때 대화하는 걸 들은 게 아닌가 분석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된 폭로 내용이 "상당수 위조됐다"고 공식 결론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도청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못한 상태인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청 행위 자체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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