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지만, 애초 민주당은 오늘(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코인 의혹과 돈봉투 살포 의혹 등을 두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죠. 총회는 조금 전 오후 4시부터 열렸는데 김 의원의 갑작스러운 탈당 선언으로 의원총회의 토론 사안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의원총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국회에서는 민주당 의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총회가 진행 중입니다.
총회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에 대한 이재명 당 대표의 사과로 시작됐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고 속에서 신음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그런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김 의원 관련 의혹 외에 돈봉투 살포 의혹 등 현 사태의 수습과 당의 쇄신 방안을 놓고 무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밤 10시 전후까지 진행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현재 총회는 공개가 되지 않는 거죠?
[기자]
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공개하자는 돌발 주장도 있었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공개 의총을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걸 숨길 이유가 있겠습니까? 저는 공개 의총 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설훈 의원도 "국민의 대표라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다만 박광온 원내대표가 보고할 내용 중에는 언론 공개가 어려운 내용도 있다며 다음 의총부터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당에서 진행하겠다는 조사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김남국 의원이 탈당계를 내 탈당은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법적으로도 탈당은 막을 수 없다는 게 당의 설명인데요.
당 차원의 진상규명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과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당규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후 탈당할 경우엔 윤리심판원이 조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총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당의 조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이에 대한 찬반 토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