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거리가 파도처럼 출렁였다" 튀르키예에 또 규모 6.4 지진
입력 2023-02-21 오전 7:49:01
수정 2023-02-21 오후 4:13:37
〈영상=로이터〉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또 한 번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인근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하타이주는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밤 8시 4분쯤 지진이 발생했고 깊이는 10㎞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와 이집트, 레바논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레이만 소을루 터키 내무부 장관은 지진으로 3명이 숨지고 213명이 다쳤으며 6명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3채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잠든 아이들 옆에서 전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진=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캡처〉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안타키아 한 거리에 있던 알리 마즐룸은 AFP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가족의 시신을 찾고 있었다"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로 붙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로 우리 앞에서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마치 지구가 우리를 삼키기 위해 열리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에서 생활하던 메흐메트 이르마크는 "도로가 파도처럼 움직였다. 하타이주는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며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 지진 이후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 숨진 이는 4만1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5900여 명을 합하면 4만7천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