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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전판…하루 1천만원 출렁, '장난 아니게 된' 코인도

입력 2021-04-19 20:26 수정 2021-04-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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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지금 '투전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루에 천만 원씩 출렁이고 있습니다. 또 개를 상징으로 해서 장난스럽게 내놓은 가상화폐가 우리나라에서 주식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은 허술합니다. 거래소에 보관해 둔 2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모두 잃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투자자 A씨는 지난달 가지고 있던 1억 원어치 코인이 모바일 앱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해킹 피해자 : 아직도 막 손이 떨려요.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었던 코인이 저절로 매도가 되면서 거래량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자동으로 매수가 됐어요. 제 자산이 1억8천에서 지금은 30만원이 됐고. 공중분해된 그런 느낌인 상황인 거죠.]

A씨는 코인원 보안 시스템이 부실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벌써 백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코인원 측은 거래소 시스템 보안 문제인지, 다른 이유로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해킹 피해 논란은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가상화폐 값은 올 들어 급등했는데, 최근엔 출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18일) 8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오늘 다시 750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하루에 천만 원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추세에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B씨/비트코인 투자자 : 한편으론 잠을 못 자는 게…자고 일어나면 막 떨어져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거의 넋 놓고 보고 있게만 되더라고요.]

비트코인 외의 다른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에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8년 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광풍을 풍자하려고 만든 '도지코인'도 올해 들어 가격이 6배 뛰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리 모두의 가상화폐'라는 등 연일 추켜세운 영향이 큽니다.

지난 16일 도지코인의 거래대금은 17조 원으로 코스피를 앞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품인 줄 알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하는 '더 큰 바보 이론'의 전형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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