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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덮친 일본 '87세 운전자'…지팡이 2개 짚고 나타나

입력 2019-05-21 09:45 수정 2019-05-21 11:58

"어떻게 이런 상태로"…일본 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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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상태로"…일본 사회 '충격'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또 논란이 됐지만, 일본에서는 고령자가 운전을 할 수 있는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 한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87세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어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남성이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운전을 하지 말아달라 눈물의 호소를 했었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이 운전자의 상태가 이번에 공개가 되면서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팡이 2개를 짚고 겨우 걸음을 옮기는 87살 남성입니다.

14cm 높이의 경사를 혼자 내려오지 못해 주변의 부축을 받습니다.

[이즈카 고조/사고 운전자 (87세) : 미안합니다. 손 좀 잡아주시겠어요?]

이 운전자는 지난달 도쿄 도심 이케부쿠로에서 30대 여성과 3살짜리 딸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에 출석한 운전자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이런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냐"며 놀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운전자가 지난해 가을 넘어진 뒤로 지팡이를 짚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80%가 고령자의 운전면허 발급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면허갱신 때 면허증을 반납하시면 어때요?]

'졸업운전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와 운전 졸업을 축하해주는 가족들입니다.

[(그동안) 운전 고생하셨어요.]

올초 한 회사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안전한 고령 운전은 본인의 의지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면허를 반납하면, 원하는 시간에 버스를 집앞으로 보내주는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화면제공 : E-NEXCO driveplaza)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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