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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성희롱' 논란

입력 2016-10-13 19:01 수정 2016-10-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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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정감사에서 요즘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만 가장 핫한 상임위는 바로 국회 교문위원회죠. 제가 국회 교문위원회 얘기를 참 많이했습니다마는, 오늘도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역시 야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를 놓고 권력 핵심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죠. 그런데 오늘도 국회 발제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해보겠다고 합니다.

[기자]

저, 부장 그런데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 (왜 그래요. 또 무슨 얘기를 하려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아침부터 국회 교문위 상황을 쭉 지켜보면서 말씀하신 그 내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다 보니깐 제가 다른 사안에 좀 꽂혔습니다. 그거 해도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깐 미르재단 안 하겠다는 거죠? 양 반장이 이렇게 운을 띄우면 굉장히 불안한대… 아무튼 얘기나 들어봅시다.

[기자]

믿어주십시오. 사고는 치지 않겠습니다. 사고는 다른 분이 치셨습니다.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얘기입니다.

제가 예전에 국회의장 경호원 멱살잡이 논란 때 한 의원 문제를 줄기차게 다뤘죠. 저도 사람인지라, 속으로 맘이 좀 불편하기도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한선교 의원, '미르재단', '차은택' 이런 문제를 놓고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맞불을 놓기 위해서 질의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말이죠.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 이 분야는 누가 최고니까 우리 같이 한번 힘을 합쳐보자. 이런 일은 이제까지 저는 그렇게 뭐…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웃지마시고. 왜요. 그럼 왜 웃으세요. 나를? 아니 왜 사람이 질문하는데 그러는 거예요. 진지하게 들으세요.]

벌써 딱! 느낌이 안 좋으시죠?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마는, 바로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보고 한 소리입니다.

한선교 의원 발언을 보고 유 의원이 좀 피식 웃었나 봅니다. 그랬더니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겁니다. 그것도 반말로 말이죠.

죄송하지만, 유일한 여성이니까 임소라 반장께 하나 물어볼게요. 임 반장이 같이 일하는 선배, 혹은 동료 남성을 보고 가볍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한다면 임 반장 웃고 계시는데, 어떨 것 같습니까?

[임소라 반장]

불쾌하죠. 저는 때릴 것 같은데요. 묵과할 수가 없는 발언입니다. 화 많이 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 장면을 지켜보신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일 겁니다.

"내가 그렇게 좋냐?" 이런 건 시정잡배들이 길거리에서 부녀자들 희롱할 때, 혹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이성에게 짓궂게 굴 때 하는 말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그런 상황 아니잖습니까? 유은혜 의원을 포함해, 야당 의원들! 격하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사과하세요. 사과하세요. 사과하세요.]

한선교 의원, 지난 국회의장 경호원 멱살잡이 이후에 거센 비난에 시달리자 경호원 찾아가서 이렇게 배꼽인사도 하고 사과 기자회견도 했죠.

또 지난 6일엔 그 문제로 영등포서에 직접 출두해서 이렇게 말도 했습니다.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지난 6일) : (혐의 인정 하시나요?) 아, 혐의라 할까…하여튼 그… 멱살을 잡은 행위는 잘못된 것이죠. 그건 인정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그래! 앞으론 조심하겠지, 깨달은 바가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오늘 이런 사달이 벌어진 겁니다.

오늘 발제는 같은 교문위 동료의원인 안민석 의원의 발언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안민석을 만났을 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 한선교! 창피한 줄 아세요.]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 국감 중 성희롱 논란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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