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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3무의 섬'?…중국인 범죄로 몸살 앓는 제주

입력 2016-09-21 21:33 수정 2016-09-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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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지요. 이렇게 제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관광객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갖는 건 문제겠지만 제주도민들은 "밤길 다니기가 무섭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밀착카메라가 제주경찰의 우범지대 단속에 동행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교인이 목숨을 잃은 제주도의 한 성당입니다.

입구부터 추모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승석/제주 아라동 : (고인과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외국인이 기도하는 곳에 와서 그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앞서 12일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식당 주인을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훈/제주 일도2동 : 외국인들이 (많이) 오다 보면, 저녁에도 특히 밖에 나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 범죄는 번화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제주도 내에서 잇따라 발생했던 강력범죄는 모두 이곳 제주시 연동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이른바 바오젠 거리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곳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거리에 있는 간판 대부분이 중국어로 표기돼 있습니다.

[부중현 경위/제주경찰청 광역기동순찰대 : 시비, 폭행 사건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관광객이 많다보니깐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런 지역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면서 이곳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을 지난 5월 말 '외사치안안전구역'으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시각이 저녁 8시인데요. 지금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이곳을 합동 순찰한다고 하는데 저희가 동행해보겠습니다.

범죄 예방 활동과 함께 경찰이 집중하는 건 불법체류자를 잡기 위한 검문·검색입니다.

신분증이 없는 외국인의 신원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자, 곧바로 달아납니다.

[잡아!]

추격 끝에 검거한 외국인은 3년 전 무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 왕모씨입니다.

[왕모 씨/불법체류자 : 자유여행(무비자 입국)으로 왔다가, (제주도에서) 취업하고 돈 벌고 있었습니다.]

왕씨처럼 무비자로 입국한 뒤 제주도에 불법체류 중인 관광객은 8000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자 최근에는 무비자 입국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도민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8월말 현재 제주도내 중국인 범죄는 279건 발생했습니다.

[이명훈/중국인 범죄 희생자 가족 : 최소한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는 파악하고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무비자 입국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도청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만큼 무비자 입국제도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제도 보완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계자 : 제도가 나쁜 건 아니고요. 그걸 악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거죠.]

화장실 사용을 비롯해 문화 차이에 의한 무질서를 바로잡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가 서있는 이 길은 주로 단체관광객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지나다니는 통로입니다.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이 횡단보도에서 워낙 무단횡단이 많다 보니까 지난달에 현수막을 이곳에 설치해 놨는데요. 내용을 보시면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는 내용을 중국어로 함께 써 놓았습니다.

무단횡단은 여전합니다.

[라하늘 자치순경/제주자치경찰단 : (무단횡단) 안 했다고 우기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고요. (가이드가) 중국 분들한테 설명하고 지켜달라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문화 차이에 오는 혼란은 홍보를 통해 고쳐나가고, 외국인 중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

제주 한라대학교 중국인 유학생들이 헌화한 국화입니다. 대문과 거지 그리고 범죄가 없어 '3무의 섬'으로 불리던 제주. 제주도민과 그 숫자만큼이나 늘어난 외국인관광객이 공존할 길을 고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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