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포켓몬 고' 열풍에 속초까지 갔지만…허허벌판, 왜?

입력 2016-07-14 20:48 수정 2016-07-14 22: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포켓몬 고' 열풍은 전 세계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예외지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강원도 속초에서도, 아직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고 합니다. 지도 데이터와 서버를 어디에 둘 건지를 둘러싼 우리 정부와 미국 기업 구글의 줄다리기 때문인데, IT 강국이라는 우리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포켓몬 고'는 정식 서비스가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입니다.

유일하게 게임이 가능한 속초로 이번 주말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상품은 이미 매진됐습니다.

하지만 속초에서도 '포켓몬 고'를 제대로 즐길 수는 없습니다.

게임을 위해선 스마트폰 위치정보와 구글 지도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구글 지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다 바로 옆에 서 있거나, 건물 내부를 돌아다녀도 화면에는 허허벌판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에선 주변 도로와 지형지물이 자세히 표시됩니다.

국내에서 구글 지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건 지도 정보를 해외로 가져나가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 때문입니다.

구글은 최근에도 우리 정부에 지도 정보를 자사의 서버가 있는 해외로 반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군부대 등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으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 : 국내지도의 구글 탑재에 대해서 국방부는 안보적 특수성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열풍이 국내에선 지도 정보 활용을 둘러싼 우리 정부와 외국 기업의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포켓몬 찾으러 가요, 우리 떠나요"…속초 때아닌 호황 '포켓몬 고' 양구, 고성에서도 가능하다 '포켓몬 고' 열풍…증강·가상현실 관련사업 관심 ↑ '포켓몬 고'는 미·일 합작품…구글 사내벤처서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