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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참패에 청와대 '당혹'…인적쇄신 카드 꺼낼까

입력 2016-04-15 08:07 수정 2016-04-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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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 결과를 지켜본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두 문장의 공식 반응을 어제(14일) 내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 취재기자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어제 딱 두 줄의 간단한 발표문이 나왔다는 말이죠. 이 부분만 봐도 당황스러운 모습이 보이죠.

[기자]

네, 어제 오전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형식으로 공식입장이 발표됐습니다.

대변인 브리핑 전에 입장 발표 여부와 형식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일단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정연국 대변인/청와대 (어제) :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5초 정도 되는 길이의 두 문장을 전부로 한, 아주 간단한 발표문이었습니다.

[앵커]

짧기도 하지만, 내용적으로도 선거 후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자성이나 책임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데요. '새로운 국회'는 박 대통령이 계속 주문해 온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이 총선 하루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당시 발언 다시 보겠습니다.

[박 대통령/국무회의 (4월 12일) :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합니다.]

대통령 발언의 의미는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법안들을 제대로 통과시키고, 협조해줄 수 있는 20대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것으로 해석됐는데요,

야당에선 '결국 친박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청와대는 책임론과 상관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만, 내부적으로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간의 정책들, 그리고 쟁점법안들을 이제 처리하기가 힘든 거잖아요?

[기자]

네, 일단 청와대 핵심에선 "새누리당이 과반이었을 때도 법안 처리가 제대로 된 적 있었느냐", "3당 체제에서 양 쪽 당에 호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할을 기대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국정운영 동력이 더욱 약화된 것은 사실이고,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허진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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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 기자 리포트
주요 국정과제, 줄줄이 제동?…국민의당 입장이 변수 /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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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쨌든 청와대로선 악화된 민심을 그대로 둘 수 없을텐데요. 수습 방안으로는 어떤 것을 고려하고 있나요?

[기자]

가장 예상 가능하고 빠른 조치라면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같은 인적쇄신 카드로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직 인사 폭을 단정할 순 없지만, 우선적으로 청와대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한 인적개편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의 기조도 변화가 불가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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