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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인간 최고수 꺾다…또 다른 세계 연 '인공지능'

입력 2016-03-09 20:24 수정 2016-03-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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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만에 비정치 뉴스가 톱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 1차전에서 패배했습니다. 달 착륙을 능가하는 사건이다… 빅뱅, 생명의 출현, 그리고 인공지능의 출현이 우주의 3대 사건이다… 오늘(9일) 하루 쏟아진 이런 말들이 알파고 승리의 본질에 가깝든 덜 가깝든… 우리에겐 확실히 또 다른 세계의 출현을 눈앞에서 목도한 하루가 됐습니다.

이세돌 9단은 물론 바둑계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이 9단은 승리를 자신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의 일격을 막진 못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의 선택은 흑돌이었습니다.

대국 초반 이 9단은 그동안 두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알파고의 약점은 초반이라고 보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작전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알파고가 흑을 강하게 공격하면서 초반 판세는 알파고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습니다.

중반 들어 알파고가 몇 차례 실수를 했고, 이 9단이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 9단의 후반 패착이 나오면서 승부의 추는 알파고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결국 이 9단은 대국 시작 3시간 반, 186수 만에 돌을 던지면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알파고는 빠르고 정확한 계산 능력은 물론, 바둑에서 인간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세력과 두터움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 9단은 앞으로 남은 4번의 대국에서 설욕전을 다짐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두 번째 대결은 내일 오후 1시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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