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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의견 들어보니…"공짜 야근 막을 것" "분단위 감시 우려"

입력 2023-03-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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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체적인 안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앱으로 구체적인 노동시간을 다 기록한다, 실제 노동자들은 어떤 반응일까요. 공짜 야근을 막을 수도 있겠지만 자칫 분단위로 감시받고 노동시간을 쥐어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직장인들의 반응을 이상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직접 근무시간 기록용 앱을 보급한다는 계획에 대해 직장인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취지대로 되면 좋을 거란 기대도 있지만,

[이모 씨/직장인 : 기록을 남기고 기록에 따라서 철저하게 보상을 해주는 건 좋은 제도라고 생각이 드는데…]

사측이 더 촘촘히 근무시간을 점검하면 부담스러울 거란 우려도 있었습니다.

[임원준 강세린/직장인 : 저희의 업무 시간을 다 하나하나 다 등록을 하게 되면 한 시간 한 시간까지 너희가 업무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겠다. 이런 느낌 들어서…]

앱을 도입해도 사측이 눈치를 주면 노동자들이 '공짜 야근'을 제대로 기록 못할 거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가윤/직장인 : 퇴근을 찍고 나서 또 야근하거나 이런 일도 잦고 법률적으로 좀 더 개입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록 과정에서 또다른 논란이 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출장이나 쉬는 시간 등을 어떻게 계산할지를 두고 회사와 노동자가 갈등을 빚을 수 있단 겁니다.

외근과 접대를 많이 하는 영업사원의 경우엔 어디까지 근무시간으로 볼지 애매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노동계는 근무시간 기록 의무화 방향은 맞지만 정부가 추진했다 물러섰던 주69시간 근무와 연동해 추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우/노무사 (직장갑질119) : 정말 정교하고 제대로 부작용이 없게 설계를 해야 되는데 정부가 지금 주 69시간제에 대한 여론이 나쁘다 보니까 보완 장치처럼 거론하고 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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