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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재인-김종인 커지는 파열음, 전대연기론 '부상'

입력 2016-04-25 19:03 수정 2016-04-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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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만찬회동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데 정작 만찬이 끝난후 서로 다른 말이 나오면서 불화설까지 나옵니다. 두 사람의 전략적 제휴가 위기에 달한게 아니냐는 해석과 그래도 관계가 쉽게 깨지진 않을거라는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오늘(25일) 정치부회의는 김종인 문재인 갈등설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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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뚱한 소리" "틈 원하지 않아"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표는 "낭떠러지에서 구해놨더니 엉뚱한 소리 한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는데요, 문 전 대표측은 진실다툼으로 틈 벌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호남 지지 없는 1당은 많이 아프다"

총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대표가 5·18민주묘역 참배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호남의 지지 없는 1당은 아프다"면서 "당의 변화 위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 전대 연기…연말까지 '안-천 체제'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6개월 이상 당비 납부한 당원이 부족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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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문재인 전 당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만나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충돌 양상을 보였습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비대위가 끝난 뒤, 당대표는 맡지 않는 게 좋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 얘기는 다릅니다. 총선 이후 두 사람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인데요. 당권을 둘러싸고 갈수록 커지는 신경전,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기업으로 치면,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주주이고 김종인 대표는 전문경영인, CEO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주주는 전문경영인을 어렵게 모셔왔습니다.

경영권 전부를 요구했던 CEO는 파산 직전의 회사를 떠맡아 일단 정상궤도에 올려 놨습니다.

그런데 박수도 잠깐, 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이사회나 주총을 열어 새 CEO를 뽑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입니다.

결국, 최대주주가 나섰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마주 앉았습니다.

4·13총선 이후 처음 만난 자리였습니다.

저녁 자리가 끝나고 양측의 반응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 얘기부터는 서로 달랐습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발언을 언론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Q. 김종인 대표에게 출마 얘기 하신건가요?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비대위가 끝난 뒤에 당 대표를 할 생각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당 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게 될 거에요.]

[김종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문 전 대표가 '혹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죠.]

Q. 김종인 대표가 합의추대해달라고 한건가요?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지금 상황에서 (김 대표의) 합의 추대는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경선은 또 어떻게 하실 수 있겠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추대나 경선 얘기도 내가 관여할 바 아니니까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Q. 두 분 말씀이 너무 다른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더 이상 문재인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 안 만날 겁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들을 하려고 드네요.]

김종인 대표 얘길 들어보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신뢰를 접은 듯 합니다.

문 전 대표 측은 오늘 기자들에게 이런 입장을 알렸습니다.

"언론이 사소한 진실 다툼으로 두 분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한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차기 당권 문제와 관련된 언급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진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와 만나기 이틀 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20일) : (대선 때까지 당을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던데…맞나요?) 당내 문제는 말하지 않는 게 좋은 거 같네요.]

그런데 이틀 뒤 김종인 대표를 만났고 추대는 없는 것으로 정리가 된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진표 당선자는 전대를 미루자고 했습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무 당선자/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렇게 지금 선거 끝난 지 열흘도 안 돼서 국민들에게 그런 인상을 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전당대회를 조급하게 7월 달에 하는 것은 당을 계속 당내 경쟁 상황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반발이 변수인데, 당의 안정과 문재인-김종인 두 사람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전대연기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문재인-김종인 커지는 파열음, 전대연기론 '부상'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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