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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한국어? '워아이니'" "의외로 높은 건물" 일본 아이돌 언행 논란|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20 09:02 수정 2023-03-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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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0일)은 국제 정세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납니다. 

국가주석직 3연임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러시아를 택한 건데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가장 최근에 만난 건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였으니까 6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겁니다.

만남의 이유, 일단 미국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 등은 기본이겠고요.

이번에는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정당한 입장을 견지하고,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이 최근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화해하는데 역할을 했잖아요. 자신들이 국교 정상화를 중재했다고 강조하고도 있고요.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평화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것 같거든요.

[캐스터]

네, 그런데요. 그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데요.

졸지에 회동이 '범죄자 접견' 모양새가 돼버린 거죠.

[기자]

상황이 만나도 문제, 안 만나도 문제일 상황이네요.

[캐스터]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던 최전선 점령지, 마리우폴을 갑자기 방문했습니다.

그것도 마리우폴에서 직접 차를 운전해 곳곳을 돌아다녔는데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었는데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마이웨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직접 점령지를 방문한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지 않나요?

[캐스터]

네,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가장 참혹한 전쟁범죄가 벌어진 마리우폴을 찾은 거고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범죄자는 언제나 범행 현장으로 돌아간다"며 "양심 결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 '문동은'이 있어서 안타까운 아침입니다.

멕시코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던 14세 여학생이 동급생들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머리를 손으로, 심지어 돌로도 계속 때렸는데요.

그러면서 "더 세게 때리라"며 외치고, 웃으며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가해 학생들은 살해 혐의로 구금됐는데요.

방관한 학교장은 해임됐고, 지역사회는 가해 학생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기자]

'더 글로리'를 보고 처음엔 저렇게까지 한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앵커]

전 세계 TV쇼 부분 1위까지 오른 걸 보면, 이게 세계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거죠.

[캐스터]

외신도 학교 폭력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더 글로리'를 호평하고 있는데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더 글로리는 피해자가 겪은 고통이, 복수를 넘어 정신 건강과 삶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탐구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학교 폭력은 없어져야 합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의 유명 아이돌 가수가 한국을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 서울 유', 저 조형물 보니까 우리나라 맞죠.

일본 방송을 통해 한국에 방문한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알고 있는 한국어가 있냐고 묻자 대뜸 중국어인 "워 아이 니","씨에 씨에" 등을 말했고요.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바쿠"라고 답했습니다.

[기자]

바쿠? 무슨 뜻이죠?

[캐스터]

아제르바이잔 수도가 바쿠인데 한국에 많은 성씨인 박씨를 일본 발음으로 '바쿠'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뿐 아니라 "보니까 의외로 높은 건물도 있다"고 말하는 등 내내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언행만 문제가 된 게 아니고요.

영상 보면 이렇게 산낙지를 먹어요. 그런데 딱 봐도 느낌이 오죠. 왜 굳이 저렇게 먹는지.

히라노 쇼의 태도와 발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 알면서 일부러 저런다', '선 넘었다' 면서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올드보이 패러디에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산낙지 저렇게 안 먹잖아요.

[캐스터]

저러다가 기도 막히면 큰일 나요. 우리도 보통 탕탕탕 잘라서 먹죠.

히라노 쇼는 일본 음반 시장에서 인기 절정의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킹 앤 프린스' 멤버입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해왔거든요.

상당히 유명한데 이번 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대로 얼굴도장을 찍었습니다.

[앵커]

이름이 '히라노 쇼'라고요? '진실의 방'으로 부를 수도 없고, '상클 스튜디오'로 한번 오시죠. '히라노 쇼쇼쇼' 열어드릴 테니까.

[캐스터]

'혐한'과 한류의 기이한 동거로 인한 장면 아니었나 싶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한 인도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요. 주변으로 웬 새가 돌아다닙니다. "가, 가란 말이야" 떠나질 않죠.

사실 이 새는, 이 남성의 절친입니다. 지금도 그냥 같이 노는 거였어요.

이 두루미는 멸종위기종인 큰두루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야생 두루미가 사람이랑 저렇게 가깝게 지낸다고요? 앵무새처럼?

[캐스터]

신기하죠. 작년 밭에 나갔다가 다친 두루미를 보고 이 남성이 데려와 치료해줬다고 합니다.

두 달쯤 되니까 건강을 회복했길래 야생으로 돌려보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두루미가 나가서 다른 개체들과 어울리다가도 꼭 저녁때가 되면 남성의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그때부터 계속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남성은 현지 방송에도 출연할 만큼 유명해졌고요.

[앵커]

은혜 갚은 두루미, 그런 동화 같네요.

[캐스터]

그런데 전문가들은 각별한 주의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큰두루미가 두루미 중에서 사회성이 가장 낮다고 하거든요.

특히 번식기가 되면 매우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데 사실 야생에서 살아야지 사람한테 함부로 길들여져서는 안되잖아요.

[기자]

그렇죠. 멸종위기종인데 먹는 것도 사람 먹는 걸 막 먹고 그러면 위험할 수 있고.

[캐스터]

남성은 결코 자신이 나서서 두루미를 구속하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언젠가 떠난다면 마음이 많이 아프긴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종을 초월한 우정 응원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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