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당의 당권 레이스가 오늘(12일) 본격 시작됐습니다. 측근 이언주 의원이 독자 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곤란해졌죠, 안철수 전 대표는 다른 후보들로부터도 첫날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성·청년 당원 행사에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후보 : 우리 지지율이 5% 이하로 계속 머물러 있다면 지방선거 해 보나 마나입니다. 그 위기감 때문에 이렇게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런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곧바로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천정배/국민의당 대표 후보 : 국민의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이 뭐냐. (대선)패배, 조작, 불통으로 인한 국민신뢰 상실입니다.]
여기에 이언주 후보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후보는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안철수 대 비안철수' 구도로 전대를 끌어갈 구상이었는데 이제는 비호남·수도권 표를 놓고 이 후보와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진영에서는 1차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규정상 1차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하고 이 경우 비안철수계 표는 한 곳에 집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천정배·정동영 후보는 당원 절반이 넘는 호남의 민심을 자극해 반안철수 여론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안 후보는 인지도를 내세워 TV 토론 등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