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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채용박람회, 1차 협력사 '올해 1만명 채용'

입력 2013-03-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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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해 한층 강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1차 부품 협력사가 1만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와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7800㎡의 대규모 공간에 마련된 채용박람회장은 채용상담관, 홍보관, 부대행사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가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한다. 아울러 채용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행사 참가자는 물론 일반 구직자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15일까지 열리는 수도권 지역 박람회를 시작으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행사 기간 중 총 2만여명의 구직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3차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한다.

지난해 4월 열린 제1회 채용박람회에서는 1차 협력사가 신규 인력 1만5000여명을 채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1차 협력사들은 올 한해 상반기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000명을 채용하는 등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력사 평균 매출액 11년간 3.2배 증가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지난해 동반성장 주요 성과 및 올해 확대 운영될 계획을 소개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300여개 1차 협력사의 작년 평균 매출액이 2337억원으로 2011년(2113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율 8.9%를 웃돌고,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평균 매출액 733억원 대비 3.2배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협력사 기업규모의 경우 대기업 숫자는 지난해 139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늘었다. 이중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09개사로 2.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38%까지 늘어났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51%로 크게 감소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1년을 2배 이상 웃도는 27년으로, 이들 가운데 1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5%에 달한다.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25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현재 60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 지원 확대, 협력사 중견기업 육성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중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펀드 등 기존의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명절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중견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대금지급조건 개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이들이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 개막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유일호 국회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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