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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미끼' 주부 등친 일당…보증금 명목 '카드 결제'

입력 2012-09-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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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낸 뒤, 주부 수백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4억 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달 전 주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본 46살 정 모 씨.

재택 근무에 하루 3시간씩 핸드폰 개통 문의 전화를 받는 일을 하면 매달 50만원을 준다는 말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월급을 받기는커녕 다달이 30만원의 신용카드 할부금만 물게 됐습니다.

[정모씨/피해자 : 미리 카드로 (보증금을) 긁고 일을 그만 하면 바로 돌려준다고 그랬었어요. 그랬는데 자꾸 차일피일 미루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보증금을 내야한다면서 주부의 신용카드를 받아 300만 원을 몰래 결제한 겁니다.

[김모씨/피해자 : 신용 확인을 위해서 신용카드를 달라는 거예요. 좀 이상한데 어쨌든 줬어요.]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했던 주부 270여 명이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업체는 카드대금만 챙기고 사라졌습니다.

피의자 38살 양 모 씨 등 2명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카드 대금으로 챙긴 돈은 4억여 원.

[이현일/방배경찰서 지능팀장 : 지방에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였고요. 주부들은 사실 법률적인 지식이나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해서 쉽게 속을 수 있다….]

경찰은 양 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양모씨/피의자 : 근무자 분들께 죄송합니다….]

경찰은 검증되지 않은 구인 광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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