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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세월호 TV로 보고도…상황 파악 못한 대통령

입력 2017-01-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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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에 관한 의혹이 쟁점이 될 것이라는 소식 들으셨는데요. 대통령 대리인단이 그제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가 의혹을 더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점심식사를 하면서 TV를 봤다는 걸 또 대통령 측에서 밝히면서 논란에 더 불이 붙고 있습니다. 뱃머리만 남기고 세월호가 침몰한 상황에서 그 시간에 대통령이 밥을 먹으면서 TV를 봤다, 그런데 TV로 볼 때는 심각하지 않은줄 알았다, 파장이 또 커지고 있는데요.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TV 뉴스를 볼 것을 권합니다.

[김장수/전 국가안보실장 : YTN을 같이 보시면서 상황을 판단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 때로부터 약 2시간이 지나서야 TV를 봅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일 오전에는 서류를 검토하느라 TV를 보지 않았고, 점심 무렵 식당에서 TV를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저 집무실엔 TV가 없지만 식당에 있는 TV로 뉴스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TV로서는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TV를 본 시각은 12시 40분쯤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미 1시간 전에 세월호는 뱃머리만 남기고 침몰했고 대통령은 단원고 학생 등 300여 명이 배에 갇혀 있다는 것을 보고받은 뒤입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11시 23분경에는 학생들이 탈출 못하고 선실 내에 있다는 사실을 보고를 받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겠네요?]

[김장수/전 국가안보실장 : 그렇습니다.]

대통령은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를 TV로 보면서도 점심 때는 상황이 심각한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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