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11분 중국의 동부 연안 장쑤성 양저우(揚州)시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33.0도, 동경 119.6도, 지하 4.9㎞ 지점이었다.
이날 지진으로 일부 주택 담장과 굴뚝이 무너졌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양저우시 당국은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양저우는 물론 인근 난징(南京)시, 전장(鎭江)시 등 대도시에서도 수초 동안 뚜렷한 진동이 느껴졌다.
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지진 피해로 잠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었다.
첫 지진 발생 이후에도 2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인구가 밀집한 동부 연안 지역에서는 그동안 큰 지진이 비교적 드물었다.
양저우시 지진국은 이번 지진이 1934년 이후 78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막대한 희생자를 낸 2008년 쓰촨대지진과 2010년 위수대지진 이후 중국에서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최근 수도 베이징에서 가까운 허베이성 탕산(唐山)시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나는 등 지진이 뜸했던 동부 연안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장, 윈난성 등 지진대 지역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윈난성 닝량현에서 5.7 규모의 지진이 나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같은 달 30일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작년 3월 윈난성 잉장(盈江)현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 2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