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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입국한 최순실…과연 혼자 가능했나? 누가 돕나?

입력 2016-10-30 21:27 수정 2016-1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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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아무도 모르게 갑자기 국내로 들어왔는데요. 여러 가지 의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일단 독일이 아닌 영국에서 입국을 했다, 첩보영화 같은 얘기인데 지난 26일 세계일보 인터뷰 때만 해도 좀 전에 나왔던 얘기인데 독일 헤센에서 진행을 했다, 세계일보는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독일에 있었다는 얘기인데 갑자기 런던이네요, 또?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 측, 그러니까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취재진의 추적 때문에 영국을 거쳐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의문은 과연 혼자 가능했겠느냐인데요.

더욱이 최 씨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신경쇠약, 또 심장 등의 건강상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으로 이동해서 귀국하는데 누군가 조력자가 있었던 것 아니냐, 또 영국을 거친다는 생각을 본인 스스로 했는지도 의문이 남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굉장히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해서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데, 치밀하게 런던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고 하는 게 혼자 과연 구상을 했을까 하는 부분인데. 예고도 없이 일단 들어온 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것 역시 이 시점 부분이요. 오늘 들어온 것이 과연 이것도 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 이 부분도 궁금한 부분인데요.

지난 26일에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당장은 못 온다고 밝힌 지 불과 나흘 만입니다. 물론 이 기사는 26일에 인터뷰가 진행됐고 27일에 보도가 나왔지만요.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청와대는 비서진에 대해서 줄사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고 또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황 정리를 위한 빠른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비서관들을 교체하는 이런 인사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상황을 수습하려는 국내 정세에 대해서 최 씨가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앵커]

그게 누구인가가 실제 조언을 했다면 그것도 상당히 수사에서 다뤄져야 할 부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야권에서 그런 얘기를 하죠. 거대한 시나리오가 있다, 이런 주장을 정치권에서 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최 씨 귀국. 지금 서 기자가 얘기한 대로 한 48시간. 이 과정에서의 어떤 시나리오가 있다, 이런 얘기죠? 정치권에서 하는 얘기죠.

[기자]

시나리오까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맥을 같이 하는 모습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뭐냐 하면 JTBC 보도 하루 만인 지난 25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문과 홍보물에 대해서 조언을 받았다. 이렇게 인정을 하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최 씨는 딱 거기까지만 인정을 하는 인터뷰를 했었죠. 그리고 최 씨는 안종범 수석을 잘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실제 그 이후에 안 수석도 최 씨를 잘 모른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 어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가 있었고요.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면서 청와대가 굉장히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었는데 최 씨의 돌연 귀국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전환하는 국면 전환하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이렇기 때문에 최 씨의 대처가 과연 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상황에 맞는 계획에 따른 것인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 기자 얘기대로라면 이번 사건을 최순실과 그 주변 인물인데, 그 밖의 어떤 상황이 굉장히 빨리 이게 진행이 됐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시나리오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핵심 인물들도 역시 갑자기 바빠졌죠?

[기자]

네, 최씨의 핵심 측근이자 JTBC 취재진에게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 취미라고 얘기했던 고영태씨가 지난 26일 태국에서 돌연 귀국해서 검찰에 자진 출석했고요.

그리고 최씨의 태블릿 PC를 개통해 줬던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도 어제 자진 출석했습니다. 차은택씨도 곧 중국에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또 최 씨가 귀국을 했죠.

핵심 인물들이 하나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진 귀국 또 자진 출석을 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역시도 관련자들 사이에서는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그 사람들은 핵심 피의자… 아직까지는 참고인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전조율, 시나리오. 이런 것들이 충분히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검찰은 알았을까요? 검찰하고 조율이 됐을까 하는 부분도 관심인데 어떨까요?

[기자]

그 부분도 관심사죠. 그런데 최 씨의 변호인은 기존의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부르면 출석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실제 최 씨가 오늘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면 검찰의 요청으로 최 씨가 귀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최 씨가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에 알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자진 귀국 계획을 몰랐다고 지금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자진 귀국 계획을 몰랐고 비행기 탑승한 뒤에 알았다. 그런데 사실 입국시 통보해서 알게 된 건데 공항에서 바로 연행하지 않은 부분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런데 최 씨가 계속해서 딸하고 같이 다녔잖아요, 정유라 씨하고. 딸은 안 들어왔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 최 씨가 귀국하는 모습, 제보 사진을 보면 사진에도 혼자 오는 모습이 찍혔고요. 변호인도 오늘 최 씨가 혼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딸인 정유라 씨 역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승마 훈련 또 이화여대 입학 또 출석, 학점 관리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무엇보다 사진만 보면 오늘 최 씨가 캐리어와 손가방 하나만 들고 왔는데 그 말은 독일에 더 많은 짐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짐에는 수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도 있을 수가 있는 건데 일단 정 씨는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초 독일에 있었지만 현재도 독일에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서 기자 얘기한 대로 짐이 더 있을 수도, 증거와 관련된 부분이 더 있을 수 있죠. 돈도 꽤나 많이 대출을 받았던 걸로 나왔죠. 돈도 많았고. 정유라 씨가 어디 있느냐. 그리고 독일에 또 어떤 증거자료가 있느냐. 이것도 역시 핵심 수사 대상이 되겠군요. 서 기자는 조금 이따가 다시 얘기를 하도록 하고요. 일단 정리를 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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