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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온 '과자 상자'에…전국 클럽으로 퍼진 마약

입력 2023-03-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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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에서 항공 택배로 마약을 들여와 전국에 퍼뜨린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잘못 배달된 택배를 받은 시민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4명이 모여 웃고 떠들다 욕설을 내뱉습니다.

[하하하. 미쳤냐? 야, XX.]

흥분한 듯 괴성도 지릅니다.

[놀아봐라, 좋다.]

장소는 클럽 화장실 모두 마약에 취한 겁니다.

이 마약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클럽에 공급한 주범은 미국 하와이에 사는 30대 한국인이었습니다.

[경찰관 : 본인 맞죠? 체포영장 발부돼 있습니다.]

마약은 과자 상자에 숨겨 항공 택배로 보냈습니다.

택배를 받은 유통책은 클럽 인근 약속 장소에서 구매자가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50 차례 마약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 택배가 잘못 배송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승주/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신고자는 일반 원룸 주택가 주인입니다. 하와이에서 배송된 택배 안에 마약류가 있다는 걸 저희들이 확인을 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류는 대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g 등 시가 20억원 어치입니다.

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밀반입 사범 3명과 클럽에서 판매하고 투약한 66명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했습니다.

해외 직구와 택배가 일상화되면서 마약 밀수 경로도 넓어지고 교묘해지는 추세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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