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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3m 위안부상'…"피해 입은 여성들 기억해야"

입력 2017-12-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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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은 우리나라처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해온 나라입니다. 이제 수십 명만 생존해 있는 상황인데, 필리핀 정부기구가 수도 마닐라에 높이 3m의 '위안부상'을 세웠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이 가려진 채 서있습니다.

동상에는 일본 점령 하에서 학대를 입은 모든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한다고도 적혀있습니다.

피해여성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추모했습니다.

필리핀 민간단체가 자금을 마련했고, 정부기관인 국가역사위원회가 설치한 위안부상입니다.

미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에 이어 필리핀에도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처음으로 세워진 겁니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시가 한국·중국·필리핀 소녀가 손을 맞잡은 위안부상을 공식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양국관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항의했습니다.

[스가 히데요시/일본 관방장관 : 해외 국가에서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고 있는데 대해 일본은 극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12기의 위안부상과 기림비가 설치돼 있으며 올해에만 4곳이 새로 세워졌습니다.

2010년 처음 기림비가 생긴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공식 사죄와 배상을 외면하는 일본에 대해 역사를 바로보자는 위안부 피해자 추모 움직임은 세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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