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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유입되면 삼중수소 농도 '10만분의 1' 상승"

입력 2023-02-16 16:47 수정 2023-02-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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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2년 뒤 일시적으로 국내에 유입됐다가 4~5년 뒤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해 10년 안에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중수소 농도는 기존의 10만분의 1 정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오늘(16일)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가장 많이 포함된 방사성 핵종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입니다.

삼중수소는 해양으로 방류되면 물과 동일한 특성 때문에 해류를 따라 확산을 하고 이동합니다.

이에 연구진은 삼중수소를 분석 핵종으로 선정했고, 이번 시뮬레이션은 일본이 10년 동안 연간 최대 22테라베크렐(T㏃)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됐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삼중수소는 10년 뒤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방출된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시기는 매년 해류의 특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삼중수소는 2년 뒤 0.0001㏃/㎥ 농도로 일시적으로 유입됐다가 관할 해역에는 4~5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돼 10년 뒤 삼중수소 농도는 약 0.001㏃/㎥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습니다.

0.001㏃/㎥는 현재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 172㏃/㎥의 10만분의 1 수준입니다.

연구진은 이는 현재 분석기기로는 검출되기 힘든 정도의 농도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삼중수소가 우리나라 관할 해역에 유입됐을 때 생태계나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은 추후 연구를 통해 밝힐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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