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JTBC뉴스룸은 저희가 최순실씨 태블릿PC에 대해 단독보도해드리기 일주일 전에 청와대에서 이미 작성된 문서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그 내용은 검찰과 언론 보도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종합지침서의 성격인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있어서 앞으로 검찰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시 후에 단독 취재한 내용들을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갑자기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제안을 수용해 영수회담은 내일 열릴 예정으로 있는데, 다만 곧바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 대표의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추 대표는 그제 100만명이 모인 촛불집회의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민심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당내외 반발을 낳았고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역풍을 부르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수회담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과 실효성은 있는 것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가 전해드리고, 곧바로 민주당 의총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 아침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 이 상황에서 온 국민이 나라 걱정하고 있는데 제1당(야당) 대표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
청와대는 추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곧바로 수용했고 회담은 내일 오후 3시 열기로 했습니다.
추 대표는 주말 집회에도 불구하고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박 대통령에게 촛불집회의 민심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고 의원총회도 열지 않은 가운데 추 대표가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당내 비판도 여기에 모아졌습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촛불집회 여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당 안팎에선 추 대표와 민주당에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자충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