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발인식이 오늘(11일) 진행됐습니다. 한편, 60대 운전자가 차를 몰기 직전의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소주 반 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는데, 몸을 가누기 어려워보일 정도로 비틀거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진 속 웃고 있는 9살 배승아 양.
가족과 친구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합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엄마는 멀미가 심했던 딸을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배승아 양 어머니 : 우리 딸 멀미해요. 잘 들어주세요.]
이제 정말 못 본다는 생각에 손을 떼지 못합니다.
[배승아 양 어머니 : 잠깐만, 잠깐만요. 엄마는 너 없으면 안 되는 거 알지?]
승아 양이 사고 당한 뒤 쭉 엄마가 안고 있던 인형.
[배승아 양 어머니 : 애기 때부터 갖고 있던 인형입니다. 근데 자기랑 닮아서 본인이라고 했어요. 본인 대하듯이 잘 예뻐해 주라고…말이 씨가 됐어요.]
아이를 안치한 뒤 인사하고 또 인사합니다.
[배승아 양 어머니 : 엄마 다시 올게. 매일 올게.]
[배승아 양 오빠 : 항상 오빠랑 엄마가 곁에 있으니까 외로워하지 말고.]
사고가 났던 곳에 놓은 꽃과 편지 위엔 비닐을 덮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라 비명 질렀던 곳.
경찰은 이제야 중앙분리대와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