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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잘하셨어요" 교수, 알고 보니 정모 씨 면접관

입력 2016-10-19 18:56 수정 2016-10-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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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 딸 정모 양의 입학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조금 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오후 3시 반부터 이대 건학 사상 유례가 없는 교수들의 총장 퇴진 시위가 예정돼있었는데, 그 직전 사임을 발표한 겁니다. 엊그제(17일)까지만 해도 "어떤 특혜도 없었다"며 버텼던 최 총장인데요, 왜 갑자지 사임한 걸까요. 물론 본인은 더이상의 학내 분란은 원치않는다고 밝히긴 했습니다만 교수들의 시위는 예정대로 벌어졌고요, 또 교수들은 총장의 설명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에서는요, 다양한 이대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소개하면서 양원보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도 함께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저희가 소개해드린 내용이죠. 최순실 씨 딸 정 모 양이 맞춤법, 띄어쓰기, 베껴쓰기, 심지어 비속어까지 들어간 엉터리 과제물을 제출했음에도 그 리포트를 받은 교수가 "장난 하냐?"라고 질책하기는커녕, "네, 잘하셨어요!" "앗, 다시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극존칭을 써가며, 상전 모시듯 했다는 내용 저희가 소개해드렸죠.

'내게는 왜 이런 교수님이 없었을까'를 안타까워하면서, 도대체 이 분이 누군지 참 궁금했습니다.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이 모 교수였습니다. 1957년생, 우리 나이로 올해 예순살입니다. 물론, 나이가 많더라도 어린 학생들에게 스승이 예를 갖출 순 있습니다.

자, 그런데 이런 의혹이 나왔습니다. 그 매너 좋은 교수님, 알고 봤더니 최순실 씨 딸 정 모 양 수시 입학 당시, 정 양을 인터뷰했던 면접관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 양을 뽑은, 정 양을 이대생으로 선발한 면접관이 바로 이 극존대 교수님이었다는 의혹입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확인해준 건데요, 잠시 후 연결해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아니, 양 반장! 그렇다면 이모 교수는 결국 정 양이 누구의 딸인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어린 학생에게 극존대를 했던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가능할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또 논란이 되는 게, 정 양이 면접 당일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갔느냐, 아니면 승마복도 금메달도 단순 지참만 했느냐입니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정 양이 승마복을 입고 면접을 봤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메달은 지참만 했다고 하더군요. 사실상 자신의 신분, 자신이 누구의 자녀임을, 옷 한벌로 면접관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런 상황을 연출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겁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정양이 수강한 다른 학과의 강의들, 대부분이 보직교수들이 진행하는 강의였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흔히 보직교수들은 그 대학 총장의 측근들이 맡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그 많고 많은 이화여대 강의 중에 정 양은, 하필이면 총장 측근들, 보직교수들이 진행하는 강의들만 골라서 수강신청을 했느냐 이겁니다.

이화여대는 이런저런 의혹이 불거지자 1987년 '승마 특기생'을 뽑은 적이 있다, 고 해명했습니다. 맞습니다, 87년에 승마를 했던 학생 한명이 입학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안민석 의원이 확인을 해봤더니, 이 학생은 정 양처럼 승마 특례입학이 아닌 일반 입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화여대 건학 이래 정 모 양은 최초의 승마 특기생이었던 겁니다.

오늘 드릴 말씀이 참 많은데요, 일단 자세한 얘기는 안민석 의원 얘기를 들어보고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발제는 < "잘하셨어요" 극존대 노교수, 알고 보니 최순실 딸 뽑은 면접관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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