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격나선 SM 이성수..이수만·SM 이사진, 깊어지는 갈등

입력 2023-02-16 15:14 수정 2023-02-16 15: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 'chris_lee_sm'에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_1차'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NCT 127이 적힌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총 14가지 목차를 소개하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CT Planning Limited)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성수는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 배"라고 강조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이 2010년 사내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뒤 세운 개인회사다. 프로듀싱 명목으로 매년 200억 원가량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거래·일감 몰아주기 등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도 이 부분을 꾸준히 지적해 왔고,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종료했다.

또한 이성수는 이수만이 측근 앞에서 사익 추구의 뜻을 공연히 내비쳤다며 '이수만의 여덟 가지 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나무심기로 인한 에스파 컴백 연기 등을 폭로했다.

이와 관련 이수만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경영권 분쟁 이후 첫 공식석상인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했을 때도 기조연설 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그는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수만과 SM엔터테인먼트 이사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에 나선 최대주주 하이브도 이런 갈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해외 프로듀싱 업무 수행이 SM엔터테인먼트와 연계돼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CTP와 ESG 관련 캠페인 경우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이성수 대표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