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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이것밖에 안 되나"…WBC 한·일전 후폭풍

입력 2023-03-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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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이것밖에 안 되나"…WBC 한·일전 후폭풍

[앵커]

어제(10일) 한·일전에서 대패한 WBC 야구 대표팀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야구 선배들은 '졸전'이라며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가 없는 오늘 당초 예정된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경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참사'라 불릴 정도로 참패한 대표팀을 향해 야구 선배들은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양준혁/전 야구선수 : 대한민국 야구가 이렇게 이거밖에 안 되나 이런 어떤 자괴감도 들고 너무 속상하고…제가 본 경기 중에서 최고 졸전이다.]

김성근 전 대표팀 감독도 "비참했다"며 "상황에 따른 투수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2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낸 김광현이 3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던 겁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투수 교체가 늦는 바람에 제가 운용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득점 후에 실점하지 않으면 그 다음 이닝에 좋은 공격력이 나올 수 있는데 거기서 승기를 넘겨준…]

일본 언론도 한국이 3회 초 양의지의 투런 홈런과 이정후의 적시타를 앞세워 3점을 먼저 뽑으면서 소극적인 투구로 바뀌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투수 10명을 쏟아부었지만 안타 13개와 사사구 8개로 난타당했고 4대 13으로 패했습니다.

MLB닷컴은 "한국은 일본 타선을 잠재울 투수를 찾지 못했다"며 "어떤 직구와 변화구도 일본 타선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당초 일정과 달리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당장 훈련 보단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결과로 한국 야구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 리그는 주력 투수가 거의 외국인 선수"라며 "자국 투수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일본 투수들은 구속이 150㎞를 거의 넘는 반면 우리 투수들은 평균 14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과 모레 체코와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8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
(화면제공 : SBS·KBS·MBC)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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